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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모든 이야기 - WUF(2)

2022 세계도시포럼 World Urban Forum - WUF11

도시의 모든 이야기, World Urban Forum - WUF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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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세계의 도시들을 돌며 짝수해에 치뤄지는 도시관련 이벤트. 단일 이벤트라하기에는 (도시인구 30만인 도시에) 2만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개최도시를 와서 1주일간 머물게되는 초대형 행사다. 홍보, 마케팅 뿐이 아니라 도시자체가 이 이벤트를 위해 준비하며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흡사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는 마음가짐으로 도시 전체가 한 이벤트를 위한 모습으로 가득가득 준비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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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런것이, 스포츠행사를 준비하려거든 스포츠 시설 자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도 높이고 더 나은 인프라도 구축하여 그 행사를 위한 준비를 보여주는 것처럼, ‘이 도시행사’를 위하여 ‘그 도시’는 만족도 높은 준비로 외부 손님들을 맞이하였다. 어떤 작은 도시가 이렇게나 많은 방문객을 한꺼번에 받는일이 있을까. 시민들의 수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도시의 가용범위를 어떻게 늘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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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F에서는 아마 도시의 이런 역할에 대해서 더 강조하고 싶었을 것 같다. 대학 캠퍼스에서 교양수업을 들으러 다른 건물을 시간 맞춰 다니듯, 도시 곳곳에 이 도시를 알릴 수 있는 멋진 건물들, 덜쓰여지는 장소들, 넓은 공간들을 활용해 자연스레 도시를 알아가게 했다. 물론 대중교통은 행사 목걸이 뱃지가 있는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건물들은 도보로 이동가능한 거리에, 도보 이동 방법을 우선적으로 알려주었다. 프로그램들 중간중간에 그렇게 천천히 도시를 감상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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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행사장을 찾으며 함께 보이는 도시 풍경들 + 울퉁불퉁 탁탁 내딛는 발의 촉감들 + 영화 ‘트루먼쇼’처럼 대부분의 시민들이 웃으며 반겨주는 경험들 + 띵띵띵 츠르르 도시를 메우는 트램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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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모든 이야기들은 행사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도시의 색’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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