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들어 올 때는
살포시
고양이 발바닥
떠나갈 때는
천둥 번개라니요
곧
장마비가
쏟아 지려나 봅니다
그 비
다
맞고
저더러
먼길
홀로 가라 하시니
우산이라나
하나
제 손에 쥐어 주시지
무정 합니다
우르릉 쾅쾅
곧 폭우가 쏟아져
난
떠내려 갈지도 몰라요
가실 때도
소리 없이
가실 것이지
천둥
번개
폭우라니요
고양이 발바닥은
어디로 갔나요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