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북창을 통해 본 하늘 풍경
구름이
솜사탕 같다고
말하는 이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사람이다
몰려다니는
양 떼처럼
보인다는 이는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운 사람이다
피어나는
하얀 꽃송이 같다고
표현하는 이는
심성이 꽃처럼
고운 사람이다
새털처럼
모든 것을
훨훨 벗어던지고
멀리 떠나고 싶은 사람이다
걷히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그 마음에
근심이 있는 사람이다
심이 있는 사람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