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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오월

by 해진

투명한 신록에

감싸인

초록 초록한

향기에다


이토록

눈부신 꽃들의

향연 이라니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들은

다 오월의 것이다


나는 그저

오월의 꽃들을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벅찰 것이다


한여름 말고


한겨울 말고


오월에


휴가를 내야겠다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오월의 꽃들을 찾아

떠나고 싶다


두고 온 그곳

이국의 꽃들이 만발한

정원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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