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주먹을 휘둘러 봐도
빗나가기만 했고
기억에도 없는
푸른 멍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무엇을 향해 그리 분노하고
미워했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 나 자신이
아니었을 까
이제는
주먹을 휘두를 일 없어
멍든 자국도 없다
다만
꽉 쥐었던 주먹을 펴고
힘없이 앉아 있으려니
젊은 날들이
휘
소리도 없이
다 지나가 버렸다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