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

by 해진


허공에

주먹을 휘둘러 봐도

빗나가기만 했고


기억에도 없는

푸른 멍이

온몸에 남아 있었다


무엇을 향해 그리 분노하고

미워했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 나 자신이

아니었을 까


이제는

주먹을 휘두를 일 없어

멍든 자국도 없다


다만

꽉 쥐었던 주먹을 펴고

힘없이 앉아 있으려니


젊은 날들이

소리도 없이

다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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