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길에서 자주 뵙던
두 분 어르신들의 얼굴을
통 뵐 수가 없더니
그분들이
유명(幽明)을 달리 하셨다 한다
이런 소식은
나에게는 항상
맨 나중에 전해진다
내가 알았던 들
그분들에게
해드릴 게 없었겠지만
그분들을
스쳐 지나듯
하지 말고
그냥
고개만 까딱하며
눈으로만 하는
인사 말고
입만 벙긋
안녕하세요
마음이 부재한
인사 말고
단 한 번이라도
내 따뜻한 체온
그분들에게 전해지게
가까이 다가가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드리고
살가운 말 한마디라도
붙여볼 걸
이미
때가 늦어 버렸네
그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만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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