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진

생명을 지닌 것들은

사그라져


끝내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간다 해도


흙의 알갱이 하나하나는

모두 사랑의 분자를 품고 있다


흙속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그 속에 품은 씨앗에서


생명이 피어나며


피어난 생명이


자라나 우거지고


열매 맺어


또다시


무수한 생명을

키워낼 수 있겠는가


흙은 사랑이다


신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내리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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