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한 기도

by 해진


나의 사랑하는 꽃이여

언제까지나 이렇게

내 곁에 피어있으라


이루어질 수 없는

기도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밖에

기도할 수 없는 것은


내가 꽃의 성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드리는 기도임을

전지 하신 신은 알 것이다


꽃이 지면 그뿐

다시 피어난다 해도

예전의 그 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오늘도 두 손 모으고

그대만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는 내 앞에


하릴없는 바람이 일렁이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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