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의 눈 맞춤은
정말 우연이었네
그대의 눈에는
반짝이는 불꽃이 보였고
그대는 그 불꽃 사이로
보이지 않는 우리의
미래를 보았다 하네
그리하여 어느 날
그대는 나의 멋진 신랑이 되고
나는 그대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었다네
첫눈에 반했다고
그 사랑 결코 성급하지 않았네
해가 가고 또 지나갔으나
식을 줄 모르는 그 사랑
불꽃같았던 사랑
평안하고 안온했던 사랑
애잔해서 눈물 나는 사랑
그 모두가 사랑이었다네
내가 깜깜한 무덤 속에 갇힌 뒤
백 년이 지나간다 해도
기억이 날 사랑이라네
그 후에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은
사랑이라네
해진의 후기
저는 한 번도 아픈 남편의 병을 소재로 글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나 봅니다. 내 속에 있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 저절로 이글이 써졌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저의 모든 이성이 마비되고 오직 저의 감성만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만큼은 저의 두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만이 제 솔직한 감정의 표현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컷 울고 나니 마음이 좀 시원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올린 뒤에 밀려오는 부끄러움은 모두 제 몫입니다. 오늘도 저의 못난 글을 읽어 주신 구독자님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