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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제 올드스 Olds Apr 10. 2023

비트코인 선물 ETF통과 <2021.10>










SEC(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



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 도착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 통과’. SEC(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의 허락이었다.          




하늘에서 툭 떨어진 게 아니었다.

8년 동안 기관들이 SEC에게 도전하고 실패했던 과정의 결실이었다. SEC는 항상 ‘시장 조작 감독’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 ETF 상품을 거절해왔다. 그만큼 비트코인 상품이 SEC의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은 자산 투자에서 이도교였던 비트코인과 그 투자자들이 제도권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메시지였다.         




선물 ETF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투자자는 ‘선물거래’로 가격 하락에도 배팅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이 하락해 손해가 생기더라도 하락 베팅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ETF란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시켜 운용되는 인덱스 펀드다. 다시 말해, 단순히 지수가 오르면 수익을 챙기는 상품인 것. 따라서 투자자는 ETF로 시장의 평균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로 참여할 수 있었다. 간접 투자가 가능하다는 건 투자를 하기 꺼려 하는 기관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비트코인은 폭등했다.

선물 ETF가 하나둘씩 통과되자 고개를 치켜들고 콧구멍을 벌리고 있던 사냥꾼들이 돈 냄새를 맡았다. 2021년 10월, 기관이든 개인이든 코인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코인 시장은 온기를 띠었다. 한국에도 그 온기가 전해졌다. 당시 뉴스 제목에 ‘비트코인 1억’이라는 말이 범람했다. 1억. 꿈과 계산이 묘하게 섞인 가격. 1억. 달콤한 숫자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 통과로 코인 시장에 대해 더 단단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니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도 먼 미래가 아니라는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물 ETF 통과는 쉽지 않았다. 

2023년 지금까지 현물 ETF는 번번이 거절됐다. 선물 ETF는 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돼 있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한다. 이는 가격 조작이 어렵다. 반면 현물 상품을 사거나 팔 때 비트코인 현물 시장은 가격 조작 위험에 노출된다. 쉽게 말해 현물 ETF는 선물 ETF보다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2023년 지금까지 현물 ETF는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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