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대하는 자세
“Never give up! Never, Never, Never give up! “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처칠 수상이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이다. 단 6분 만에 ‘포기하지 마라’만 여섯 번 외친 이 짧은 연설은 어떤 연설보다 명연설로 회자된다. 당시 영국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라 폐허가 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암울했던 영국 청년들에게 이 짧지만 강한 메시지는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명품 조직원은 목표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 ‘Never, Never, Never, Give up 정신’이 바로 명품 조직원의 목표를 대하는 자세다. 어느 영업조직이든 년 초 목표는 전년보다 높아진다. 성장을 전제로 주어진 목표는 현 조직 체력으로만 보면 달성이 만만치 않다. 조직원들과 년 계획 공유를 하다 보면 지레 겁먹고 포기하려는 사람이 나타난다. 이때 리더의 강한 ‘Never, Never, Never give up’ 정신이 필요하다. 목표를 정했으면 목표와 타협하려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 원래 과녁은 움직이지 않는다. 쏘는 자가 흔들릴 뿐이다. 목표도 마찬가지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고픈 마음에 내가 흔들리는 것이다. 프랭클린 플래너의 개발자인 하이럼 스미스(Hyrum W.Smith)는 ‘큰 승리는 똑똑하고 총명한 사람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기는 농산물 시장에서나 쓰는 말이지 명품 조직에는 없는 말이어야 한다.
‘포기는 김장철 배추 셀 때나, 절대로 포기와 가까이하지 말자’
신사업조직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신사업을 정착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사업해 본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신사업은 없는 길을 새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녹녹한 작업이 아니다. 파일럿 형태로 1년쯤 운영했던 조직이었는데 부임 해 보니 조직상황은 해체 일보 직전이었다. 의욕 없이 멍한 얼굴들, 건드리면 언제라도 터질 것 같은 분위기로 전형적인 부실 조직의 모습이었다.
부임하자마자 퇴사 면담을 요청한 중간관리자가 있었다. 부실 조직에서 퇴사 면담이 늘 그렇듯 구구절절 가슴 아픈 사연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는 비전이 없으니 이직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회사가 바라보는 현 조직 상황과 내가 생각하는 신사업 조직 비전을 제시하면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당분간 개인 목표 관리해줘도 괜찮겠냐? 괜찮다면 나와 함께 3달만 같이 해보자’ 그 관리자는 승낙하며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제를 달았다. 해 보는 데까지 해 볼 텐데 만약 안 된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떠날 테니 그때는 잡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꿈같은 도전은 시작되었다. 성공 계획서를 작성하며 3개월 후 목표를 잡았는데 평소 그 팀 목표의 두 배를 잡았다. 3년 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높은 목표인지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을 설득했다. 그 목표에 따라 일일 실행지침이 되는 성공카드도 작성하였다. 그 후 매일 개별 보고를 받고 개인 목표관리를 해주었다. 초반에는 계획대로 잘 따라왔다. 당연히 성과도 올라왔다. 그러던 어느 날 소주 한잔 사달라고 연락이 왔다. 면담 요청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면담 자리에 나가니 예상대로 너무 힘들다며 일일보고는 이제 그만 하고 싶다는 거였다. 그때 그는 원래 목표의 80% 정도 달성한 상태였는데 그 성과만으로도 이미 3년 동안 해보지 못한 성과였다. 나는 처음 약속했던 목표를 보여주었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야단을 쳐서 돌려보냈다. 그다음 날부터는 더욱 강하게 일일 피드백을 해줬다. 그렇게 힘들게 버텨낸 결과 그는 자신의 목표를(평소 두 배 목표) 초과 달성하였다. 그 뒤로 그는 매월 최상위 성과자가 되었다. 만일 그때 면담 시 중도 포기 유혹에 무너졌다면 그는 아마 퇴사했을 것이다.
내가 포기하는 그 지점이 나의 한계점이 된다. 그 한계점을 올리려면 늘 포기하는 지점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한 번은 그 선을 넘어야 한다. 한번 달성해 놓으면 그것이 곧 실력이 된다. 목표란 사람을 무섭게 변화시킨다.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반드시 나타난다. 그때는 이렇게 생각하라 지금 포기는 영원한 포기다.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다. 물은 아무리 뜨거워도 100도에 이르지 않으면 절대로 끓지 않는다. 그 끓기 시작하는 지점을 임계점이라 한다. 무슨 일이든 임계점을 넘기 전까지는 이룬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 계획대로 쉬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포기라는 유혹이 다가오게 마련이다. ‘패배가 찾아왔을 때, 가장 쉽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포기다. 그것이 바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남는 이유다’ 미국의 동기부여 성공 철학자 ‘나폴레온 힐’이 한 말이다. 아무리 뜨거워도 99도 물은 끓는 게 아니 듯 목표 선을 넘기 전에는 그 목표는 이룬 것이 아니다. 물이 끓어야 밥도 익고, 물이 끓어야 고기도 익는다. 99도 온도로 밥을 지을 수 없고, 99도 물로 고기를 익힐 수 없다. 밥이 될 때까지 물을 끓이는 것, 고기가 익을 때까지 물을 끓이는 것, 이것이 목표 달성의 단순한 진리다.
포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금광을 찾아 모두 미국 서부로 몰리던 골드러시 시대 R.U. 더비와 그 숙부도 금맥을 찾아 서부로 갔다. 금맥을 발견하면 빚도 갚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금맥 찾기는 계속 난관에 부딪쳤다. 착암기로 금맥을 파 들어가다 보면 금광맥은 사라져 버리고 바위만 나타났다. 그래도 그들은 절망과 싸우며 계속해서 파내려 갔다. 하지만 기대했던 금맥은 나타나지 않고 계속 바위만 나타났다. 결국 그들은 채굴 장비를 모두 고물상에게 팔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 채굴 장비를 산 고물상이 혹시나 해서 광산 기사를 데리고 가서 다시 한번 채굴해 보았다. 그 결과 R.U. 더비와 그 숙부가 포기한 지점 1m 아래에서 질 좋은 금광맥이 발견되었다. 그 고물상은 이 광맥에서만 몇 백만 달러의 금광석을 파내 부자가 되었다.
‘승자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서고, 패자는 쓰러진 일곱 번을 후회한다.’는 탈무드 말처럼, 일곱 번 쓰러져도 일어났던 개구리 왕눈이처럼, 포기하지 말고 여덟 번 일어나는 정신이 명품 조직이 목표를 대하는 자세이다.
‘잊지 마라.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