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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르 Jan 24. 2018

시를 짓다, 널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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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D-7.

10일전에 근무를 시작한 이모님이 수를 잘 돌봐주시고, 내 의견도 잘 따라주셔서

이모님과 아기가 적응하도록 도와주면서 조금씩 외출시간을 늘려

오늘은 (의도치않게) 이모님이 밤잠까지 재워주시고 퇴근하셨다.

너와 단둘이 집에 있는 평일 시간이 이제 별로 남지 않았지만 나는 언제 또 이런 방학이 있나 싶어 평소 해보고싶었던 것들을 하고있다.

친구를 만났고, 혼자 영화를 봤고, 서점에가서 책을보고 작은 노트를 샀다. 1년간 못했던 파마도 했다. 속이 다 후련한 날들의 연속이다. 몸도 많이 회복되고 잠시간도 5~6시간정도는 확보되어 이제야 조금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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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 회사 도서관에 가서 재미있는 책들을 읽고,

내 몸은 바깥에 나와있지만 집에 있는 네가 너무너무 궁금하고, 그렇게 그렇게 네 생각이 나서 캠을 들여다보다가 무작정 펜을 들고 시를 지었다.

생각나는대로 단어들을 쏟아내다보니 어느덧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의 시는 10장 남짓.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단 한 순간이라도 네 생각만 가득함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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