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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멜로드라마에 빠져있다.
멜로라니. 내가 멜로라니.
수사극이나 코믹물을 즐겨보던 내가, 멜로라니..
핸드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이동시간이 아니면 뭔가를 오래보지않는데, 어머님을 위해 들인 65인치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재생되는 TV의 영향이기도 한 것 같다.
65인치 테레비와 노트북 세대가 올려져 있는 1.2m짜리 우드슬랩 테이블이 있는 방의 이름은 liberty room이다. 전자 피아노도 있고, 그림을 그릴수 있는 도구들도 있다.
아기를 재운 늦은 11시, 나를 기다리는 듯한 크고 검은 화면에 전원을 키는 순간만큼은 내가 아기엄마라는 사실을, 결혼한 지 6년차 아줌마라는 사실을 잊고 멜로드라마에 몰입하게 된다.
드라마 속에는 다른 삶이 있다. 고달프기도 행복하기도 한 삶, 절대적으로 나와는 다른 삶이 있다.
드라마 속에는 다른 사람이 있다. 친구같기도, 멀리하고 싶기도 한 사람, 이해하고 싶지않아도 이해가 되는 절대적으로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