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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르 Dec 13. 2019

자판기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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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내려 개찰구로 올라간다.
항상 지나가는 그 거리에는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선택 되기를 바라며

지리하게 앉아있다.
사람이라도 자판기앞에 서면

조마조마 자신이 선택될까 가슴을 졸이며

반정도 일어나있다.


지나갈 때마다 정확히 내 시선이 닿는

높이에 있는 화이트하임은

자신을 꺼내달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자판기 앞에 선다.
오늘도 반쯤 일어선 과자들을 지나쳐
지하를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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