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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Jan 26. 2021

아들의 일기 #15

20. 12. 27 파리, 겨울 왕국


제목: 파리, 겨울 왕국

나는 오늘 파리를 갔다 왔다. 마침 10000원 모바일 금액권이 있어 그것을 썼다.

파리에서의 전재산이 털렸다.

그리고 겨울 왕국을 갔다. 

거기서만 10000 얼마가 나왔다. 괜찮다.

아빠 신용카드를 써서 괜찮다.

그리고 20분 만에 집에 왔다. 

엥?

사실 파리는 파리바게트고, 겨울 왕국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이다.

많이 놀랐쥬?!



아이가 휴대폰이 생기자 축하 선물로 이모네 식구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주었습니다.

큰 이모 파리바게트, 큰 이모부 배스킨라빈스, 큰누나 cu, 작은 누나 공차

모바일 상품권을 처음 사용해보는 설레는 마음과 자기 돈으로 가족과 나눌 것을 산다는 생각에 들떠서 아이는 마음이 한껏 부풀었나 봅니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처음으로 자기 휴대폰을 내밀어 결제도 하고, 아빠 카드로 아이스크림도 사온 아이가 써 놓은 일기를 읽으니 몸은 거의 갇혀 사는 지금도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구나 싶어 많이 배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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