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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Dec 20. 2020

아들의 일기 #14

20. 8. 19     뿌웅?!!?!!!

제목 : 뿌웅?!!?!!!

부우우우웅?!!?!!!

창문에 대고 방귀를 뀌었더니 유리가 울린다.

참 우렁차기도 하지.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이러면 안 됨.)

"엄마 들었어? 우렁차지?"

내가 낀 방귀 중에 제일 우렁차다.

귀리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런데 그러고 보니 엄마는 귀리밥만 한다.

뿌우웅! 벌써 8번째다. 오늘은 토털 8번!

정확한 신기록은 23번이다! 2분에 한 번씩은 꼈던 날에 23번 신기록을 세웠다.

뿌우웅! 제발 그만~~~~

헥헥!


아들은 저희 집 방귀대장입니다.

루는 그 방귀 울림이 신기했는지 의자에서 뿡! 베란다 창문에 대고 뿡! 욕조에 앉아서 뿡!

물속에서 뽀르륵 올라오는 방귀 방울 들을 보며 신이나서 "엄마 빨리와봐 빨리~~ 지금이야~" 하며 방귀를 모읍니다.

학교에서 방귀가 마려우면 어떡게 하냐고 물으니 몰래 소리 없이 뀐다고 합니다.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안 뀐 척 모른 척한다고 합니다. 창피를 조금씩 알아가는 아들입니다.

보리밥만 방귀를 부르는 줄 알았더니 귀리밥도 방귀를 부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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