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일기 #14
20. 8. 19 뿌웅?!!?!!!
제목 : 뿌웅?!!?!!!
부우우우웅?!!?!!!
창문에 대고 방귀를 뀌었더니 유리가 울린다.
참 우렁차기도 하지.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이러면 안 됨.)
"엄마 들었어? 우렁차지?"
내가 낀 방귀 중에 제일 우렁차다.
귀리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런데 그러고 보니 엄마는 귀리밥만 한다.
뿌우웅! 벌써 8번째다. 오늘은 토털 8번!
정확한 신기록은 23번이다! 2분에 한 번씩은 꼈던 날에 23번 신기록을 세웠다.
뿌우웅! 제발 그만~~~~
헥헥!
아들은 저희 집 방귀대장입니다.
하루는 그 방귀 울림이 신기했는지 의자에서 뿡! 베란다 창문에 대고 뿡! 욕조에 앉아서 뿡!
물속에서 뽀르륵 올라오는 방귀 방울 들을 보며 신이나서 "엄마 빨리와봐 빨리~~ 지금이야~" 하며 방귀를 모읍니다.
학교에서 방귀가 마려우면 어떡게 하냐고 물으니 몰래 소리 없이 뀐다고 합니다.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안 뀐 척 모른 척한다고 합니다. 창피를 조금씩 알아가는 아들입니다.
보리밥만 방귀를 부르는 줄 알았더니 귀리밥도 방귀를 부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