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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Sep 14. 2020

아들의 일기 #8

20.9.12      새 일기장

제목 : 새 일기장

오늘부터 새 일기장을 쓴다.

그립감, 재질, 냄새가 다 완벽하다. 글씨를 예쁘게 써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어떤가? 글씨가 마음에 드는가? 컴퓨터 글씨체 같은가?

그런데 칸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일기를 최대한 써도 많이 쓴 것 같지 않다.

나는 다짐한다. 이 일기장 다 쓸 때까지 글씨 예쁘게 쓰기로.

맹세!

<태율이에 대한 맹세>

나는 자랑스러운 일기장 앞에 예쁘고, 아름다운 글씨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저도 항상 다이어리를 처음 쓸 때면 첫 글자를 첫 문장을 이쁘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잘 못쓰거나 밉게 써졌으면 짜증이 한껏 나서는 다음 글을 쓰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아들의 마음도 같은가 봐요. 새것에 새로운 마음을 새기는 걸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이쁘더라고요.^^ 그나저나 글씨가 너무 날아다녀서 걱정했는데 어떻게 잡아줘야 하나 싶었는데. 아들의 마음. 오래가겠지요?? ㅎㅎ


요즘도 학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나 봅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007 개정된 문구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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