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어제는 봉인해 두었던 시절들이

by ByJoYo


어제는

봉인해 두었던 시절들이 터져 나왔다

왈칵, 고양이가 할퀴고 간 쓰레기

봉투같이


언제 그리고 왜

그렇게나 열심히 꽁꽁 싸매었을까

더 이상 기억나지도 않는 것들이

순식간에


흩어져버리고

이제 나는 요란하다, 빈 수레처럼

덜거덕거리며 메아리 만이 아무

소리도 없는

London, Englan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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