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JoYo Feb 12. 2023

032 어제는 봉인해 두었던 시절들이


어제는

봉인해 두었던 시절들이 터져 나왔다

왈칵, 고양이가 할퀴고 간 쓰레기

봉투같이


언제 그리고 왜

그렇게나 열심히 꽁꽁 싸매었을까

더 이상 기억나지도 않는 것들이

순식간에


흩어져버리고

이제 나는 요란하다, 빈 수레처럼

덜거덕거리며 메아리 만이 아무

소리도 없는

London, England, 201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