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원 1학년 1학기 종강 후기
학기가 내일 끝납니다!
입학 후 무엇을 배웠고, 느꼈고 실천하고자 했을지
여러분과 나눕니다.
1. 교육이 '형식 교육' '비형식 교육'
'무형식 교육'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 형식 교육 :
일반 학교, 교수자-학습자 고정 된 역할의 교육 현장, 학위 인정.
- 비형식 교육:
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지만 '학위 인정' 불가.
- 무형식 교육:
위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지만, '배움'이 일어나는 모든 곳.
얼마 전 '학교'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떠오르는 건,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었고,
학습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어떤 순간과 문장을
제 경험과 일상에 대입하며 성찰을 했을 때의 느낌이 떠올랐습니다.
결국 '학교'란, '건물'과 '시설'이 아닌
위 태도를 늘 가지고 있다면
내 일상을 거닐고 지내는 곳들이 해당됩니다.
물론, 이 깨달음이 교육 대학원에 입학해
'형식 교육'의 모습을 띈 교육 현장에서
교수님과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성찰 내용을 통해 느낀 것이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ㅎㅎ
성인이라면, 이제는 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각자의 삶의 대입시켜 인생의 지향점을 진지하게 그려보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고,
좋은 학교에 진학을 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의 학습 목적은 달라야 합니다.
진학과 주위의 평판, 인정, 라이선스를 넘어
스스로를 갈고닦고 절제할 수 있는 '태도'를 지니기 위한 노력이
선택적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해요.
2. 나를 '좋은 환경'에 데려다 두어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서강대 교육대학원'이라는 라이선스가
저를 지켜주거나 돋보이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업을 바꾼 제게
현재 마주하는 '자기 이해'와 '교육'에 대한
진정성 있는 투자와 시간에 대한 존중을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십니다.
무엇보다, 학습 열의가 대단하고
각자의 문제의식이 확고한 '학습 동반자'들을 만나고
함께 수업을 듣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것에서 '자극'을 받습니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라고요.
또 반성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평생 교육' 전공을 택함으로써
삶의 전반에 걸친 사람의 교육/학습 환경에 대해
인문학적인 고민과 공부, 성찰을 할 수 있어 재밌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국가와 사회에서
직면해야 할 여러 이슈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저와 우리 가족, 친구들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에
배우는 것과 일과 일상에 맞닿아있는 지점이 많아
살아있는 '체험 삶의 현장'입니다.
3. 몇 주 전 '전환 학습' 이론을 설명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관념이나 생각이
어떤 전환점을 계기로 잠시 멈추어 서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배움을 일컫는데요.
제가 '배운 것을 써먹어서 여러분과 나누겠다'느니
'그래서 돈을 많이 벌겠다'느니 하는 말을 곧잘 합니다.
배운 것을 활용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뭐 하러 배우나하는 저에게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제 철학이었기도 합니다.
하지만 '논어'를 보며,
다시 한번 제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순수하게 학문을 탐구했던 사람이었는데
학문적 식견이나 여러 견해가 뛰어나다 보니
그 시대의 '실용적인 가르침'이 되고
'사람/군자로서의 자세'를 익히려는 사람들이 뒤따르며
긴 역사 속에 살아남은 지식이자 지혜가 된 것이죠.
즉 공자는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공부와 성찰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해요.
'배운 것을 써먹어야 되겠다.'
'그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라는 태도는
어쩌면 '실용적이다'라는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목적을 지닌 '수단'으로써만 '공부'를 하면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된 순수한 열의나 초심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여, 결론은 자연스러운 순리대로의 흐름에 맡겨보자입니다!
주어진 것, 해야 할 것을 해나가며
밥벌이 궁리도 좀 더 진지하게 하며
처음에 이 보고를 시작했던 그 마음,
'나만 알기엔 아까운 좋은 것들'을 나누겠다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여름 방학에도 학업 보고는 계속됩니다.
읽고 응원해 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한 학기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