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희생할 만큼 가치로운 미래는
영원히 우리에게 체험되지 않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양미경 교수님, 서강대 교육대학원
여러분!
한 주의 마무리이자 시작인 일요일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
이번 주 학업 보고는
교육적 기다림에 해당되는
'생성의 세계'와 '희망의 인내'에 대한 내용을 나눕니다.
- 여러분은 언제 시간이 빨리 가고, 느리게 간다고 느끼시나요?
그 사례에서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 '교육적 기다림'과 '방임(방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늘 조별 토론과 발표로 시작하는 수업입니다.
아래와 같은 공통된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배고플 때, 졸릴 때 등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시간은 더디게 가고
함께 있는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잘 될 때는 시간이 빠르게 간다.
교육적 기다림에는 성장/성숙에 대한 목적이 있으며
아무런 기대나 목적이 없으면 방치' 가깝다.
그렇다면 '교육적 기다림'이란 무엇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여기 3가지 기다림과, 2가지 인내 중에
각 1개씩이 해당됩니다.
['기다림'에는 세 가지 유형]
1) 도구나 기계의 세계의 기다림
목적과 수단의 관계,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기다리는 것이 해당됩니다.
단축되면 단축될수록 좋습니다.
2) 자연의 세계에서의 기다림
인간의 작동과는 독립적인 세계이며,
기다리는 동안 모종의 과정이 일어나고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해가 뜨고 지거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요.
인위적인 행동을 가해 촉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행동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자연 세계의 기다림,
즉 상당히 의미 있는 기다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생성의 세계에서의 기다림
기다림의 대상이 융통성 있고 암묵적인 방식으로 존재하며,
행동하는 것과 기다리는 것이 배타적이지 않고
'기다림' 자체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기다림입니다.
['인내'의 두 가지 유형]
1) '기대'를 지닌 인내
: 다분히 즉각적, 분명히 상상되는 것이며 시간이 규정적입니다.
입시나 수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죠.
2) '희망'을 지닌 인내
: 결과나 시점이 분명하게 예측되거나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 인내를 가리킵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의 제한에 덜 구속적입니다.
'교육적 기다림'이란
생성의 세계에서의 기다림이며
희망을 가진 인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사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기다림에 대한 인식은
목적과 수단, 적극적이며 제한적인 결과에 가까웠습니다.
늘 '빨리빨리'가 강조되고 외현적인 징표나
가속과 촉진의 기대와 허영 속에
마치 기다리는 것은, 필요악이며
가능하면 없어져야 할 비 생산적인 것이라 여긴 것이죠.
하지만 교육에서의 기다림은
불필요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
즉 '몸에 익고 마음에 익을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새로운 것을 건네주고, 재촉하는 것보다요.
"스스로 알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은 지도해 주지 않습니다.
표현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않으면 일깨우지 않습니다.
한 모퉁이를 들면, 나머지 세 모퉁이에도 반응이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면 다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 (논어)
"인간은 자기 자신을 변하게 하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주된 기제가 바로 교육이자 시간이다. "
"내가 선택한 시간은 아름답고 의미 있지만,
시간의 노예처럼 하게 되는 것들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아도, 자유 의지에 의한 시간을 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인간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건
사실 우리 모두 모르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상황, 환경이
계속 그것을 망각하게 합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변하게 하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주된 기제가
바로 교육이자 시간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건
인간이 역사적인 우연 속에 태어나,
시간적인 제약 속에 산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금을 잘 사는 것'입니다.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현재를 희생할 만큼의 가치로운 미래는
우리에게 체험되지 않음을 인식하며
획일적이고 상투적인 방식에 나 자신을 두는 것보다
행동이 목적 자체가 되는 시간을 보내도 괜찮습니다.
(수단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