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와 다문화교육 - 시민교육론 발표 중
짜장면으로 통일해서 먹으면
빠르게 먹을 수 있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켜
가운데 두고 먹으면 뷔페가 된다.
다름은 우리를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가.
-서강대학교 김녕 교수님 <시민교육론> 수업 中
안녕하세요, 여러분
비타민들레 주디 코치입니다.
금주 대학원 학업 보고는
시민교육론 수업에서 발표한
'다문화사회와 다문화교육'에 대한
내용을 나누려고 합니다.
다문화 사회란 무엇이고
다문화 교육이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문화'는 어떤 특정 나라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문화는 '나와 당신', '나와 타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윤리, 도덕, 시민교육의 문제로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다문화'란 단어 자체가
하나의 '라벨링'이 되어 이질감'과
또 다른 '편견'을 낳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문화 교육의 목적은, 편견을 배제하는 데 있고
다문화 학생을 '지원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와
'다문화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만큼
시민 의식과 필요한 교육은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은
단일민족이라는 의식과 및 똘똘 뭉치는 단합심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외국인과 그 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동화(同化) 주의'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운 한국 음식을 잘 먹는 외국인을 보며
"이야 한국 사람 다 됐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타자를 우리에게 동화시켜
바라보고자 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뭐 그렇게까지 생각해야 하나?'
얼핏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저는 좀 더 이해가 가더라고요.
제가 외국에서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데
누군가 제게 '해당 나라 사람 다 됐네'라는 표현을 한다면
설사 칭찬/좋은 의도의 지나가는 말이더라도
좀 오묘한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표현도
새삼 매우 한국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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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은 이주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하지 않고, 이주민을 한국인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려고 한다.
제가 알기로 한국인은 인도 카레를 안 먹었다.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냐면 오뚜기 카레가 나오자 먹기 시작했다. 한국인은 모든 걸 ‘한국 프렌들리’하게 만들더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이레샤 이주여성 단체 톡투미 대표)
- 2019년 미디어오늘 인터뷰 중
제가 다문화교육을
발표 주제로 삼고 싶었던 이유에는
저의 콘텐츠 취향이 한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EBS <취미는 과학>, tvN <벌거벗은 한국사>
<인간극장> <이웃집 찰스>, <아빠 찾아 삼만리>,<동행>, <왔다 내 손주>
과학/역사 콘텐츠 외
제가 좋아하는 방송의 공통점들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얼마나 척박한 환경에서 일하는지,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 적응기가 궁금한 게 아니라
그저 나와 다른 이들의
하루하루 각자의 삶의 현장이 어떤지 궁금하고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감동과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그건 그들이 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와 감정이
그들의 이야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 대한 마음, 일과 생활, 인간관계 등
우리가 사람으로서 품고 있는 정서를 공유함으로써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이죠.
다문화이기 이전에,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공동체에서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서로 가르치고 또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존엄하다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
사람을 수단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봐야 한다는 칸트의 말을 인용하며
'다름에 대한 존중'을 어떻게 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제공할 것인지가
다문화 교육이 시민 교육의 한 분야로서 가지는 의의가 있는 것으로
발표 마무리를 했습니다.
다름의 공존, 차이의 인정
인간으로서의 꼭 필요한 덕목들로서
다문화교육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상, 금주의 학업 보고를 마치며
오늘의 글도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