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
지난 해들과는 달리 올해는 개인적으로 추석 연휴가 무척 짧다.
하고 있는 일의 영향이 가장 크다.
새 가게를 오픈했고, 하는 일이 명절 대목이 매우 중요하기에
귀성을 미루고 가게에 집중했다.
그래서 남들과는 달리 2일 정도로 압축되었다.
주말 없이 보내고 있는 날들이 많기에
2일의 휴가가 그것도 고향에서 보내는 휴가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제일 먼저 부모님,
오랜만에 뵙기에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다음 바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줄 바다를 느끼고 왔다.
책은 욕심내지 않고 1권을 챙겼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그리고 매일 가방 속을 채우던 맥북을 내려놓고 아이패드만 챙겼다.
월말 정산과 월초 스케줄은 이틀 쉬고 하리라.
그보다 이번 휴일만큼은 가방을 가볍게 하고 싶었다.
도착하자마자 사업용 핸드폰은 껐고
개인 핸드폰도 방구석에 던져놨다.
메시지 확인하고 메일 확인하고 전화 확인하는 등의 습관적인 반응을 내려놓았다.
날씨가 좋고 바람이 선선해서 산책부터 하리라.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를 거닐어야지.
제사 준비에 힘들었을 어머니를 도와드려야지.
더 따뜻한 말로 표현하기.
생각 정리하기
글쓰기
알차게 채우고
충분히 휴식하기.
그게 올해 추석에 하고 싶은 일이다.
***23일차는 업무현장에서 1시 넘어 마치는 바람에 처음 놓쳤다. 그래서 24일이 먼저, 23일이 다음으로.
그래서 100개의 생각을 꼭 채우고자 다짐했기에 빠뜨리지 않고 글 챙기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