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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냥이 Jun 21. 2022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타인의 태도에 관하여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축 늘어져 쓰는 글.

간혹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마주치는 많은 이들 중, 사소한 태도나 말투 하나로 벌써부터 정이 가지 않는 이를 마주칠 수도 있다.

나는 최근 그 같은 경험에 대해 그 상대의 행동들을 피해버릴 방법들을 이리저리 고민 중이다.

업무 시작은 오전 8시 반.

보통 8시 10분이면 직장에 도착하니

약 5분 정도 '그 사람'을 마주쳐야 하는 공간에 가야 하는 8시 반보다 더 일찍 그러니 8시 25분경 그곳에 가서 내 할 일을 미리 마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덜 맞닥뜨려도 되니 좀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에 대하여 빗어지는 이런 여러 생각들 마저 버거웠다.

  어딜 가나 나를 100 퍼 호감을 갖고 바라보는 이는 거의 드물기는 매한가지 일터.

혹여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뭔 상관이랴..

그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삶에서 신경을 두어야 할 다른 좋은 것들도 많지 않을까. 예를 들면 회복된 건강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든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생각해본다든지..

굳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눈에 들려 아등바등할 필요는 없다.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같은 이들도 내가 중대한 일에 처하면 언제든 등을 돌릴 수도 있는데.. 뭐..

사람에게 애꿎은 기대나 집착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정말 내가 아무것도 없을 때 계속 옆에 있어줄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들의 호의를 당연시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고,

별 볼 일 없는 타인의 불친절에 너무 마음 쓰지 말자.

귀한 인연은 때론 억지스러움보다, 자연스러운 가운데 맺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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