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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냥이 Jul 26. 2022

운전하면서 뭉클해지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는 순간

  글을 시작하기 전에,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엠비티아이가 INFP라서 그런지..

운전 중에 잡생각이 꽤 많은 편이다. 아니, 여러 가지 공상을 한다. 하철이나 다른 대중교통 이용 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거리게 되는데, 운전 중엔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두고 하니 뭔가 머릿속으로 공상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랄까..


먼저 운전하면서 뭉클해지는 순간들

-비교적 맑은 하늘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갈 때

: 특히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면, 머릿속에 온갖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살짝 나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 손꼽는 감정적인 인간..)


-양보의 결과로 받는 깜빡이(비상등) 감사 인사

: 되도록 운전 중엔 좁았던 마음을 좀 넓게 하고 양보를 조금 하는 편인데 한 7/10의 확률로 감사/양해의 인사를 해주심.

도로는 뭔가 인터넷 세상처럼 익명성의 공간인 느낌인데(자신이 찬 타에 가려지니, 뭐.. 사이드미러를 훔쳐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상황에서, 여러 교통법규의 통제를 뒤로 하고 좀 인간적/도덕적인 모습을 마주할 때면,

또다시 과하게 감동받는다..


-우회전 후 바로 좌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1~5차선이 향하는 방향이 달라 급하게 1차선 차선 변경이 필요한 상황 등에서 양보해주는 차량을 만났을 때

: 사실 아직 초보라, 브레이크등이 전방에는 안 비치니 왼쪽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차량이 양보를 해주려고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는 게 즉각적으로 판단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여튼 '안절부절 모닝'차에게 여태 양보를 해주신 분들 다들 행복하시길..

이렇게 도로에서 양보를 하고 받는 거에 괜히 뭉클하다.

뭐.. 도로가 복잡한 부산에서는 이제 나몰라라 하고 끼어들어야 할 순간도 많지만은..




이렇게 썼지만, 생각보다 뭉클해지는 순간의 가짓수는 많지 않다. 오히려 다음에 쓸 경악을.. 의 순간이 더 많을 것이다.




운전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순간들

(당장 오늘 출근길 마주한 상황 포함)


-엄청난 매연을 앞에서 뿜어 대는 차량

음.. 웬만해서는 단지 주행시간을 단축시킬 요량으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차선 변경은 안 하지만..

이런 차량이 앞에 있어 1차선 갔다 2차선으로 돌아옴..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깜빡이 없이)

방향지시등 안 켜고 차선을 넘나드는 것은..

어딜 가나 똑같나요.

아니면 경상도 부산만 유독 이리 가오도 아닌 가오 운전이 많은 걸까요..

제발 갑자기 들어와도 좋으니.. 방향지시등 좀..


-우회전 횡단신호 시 뒤에서 뛰뛰빵빵

흠.. 요새 관련 사고도 많이 나는데..

특히 보행자가 다 건너지도 않았는데 이러는 사람(과연 사람일까?) 한분 만났는데 '똥색 벤츠'더라..

흠.. 내가 아는 하얀 외제차를 모는 지인들은 다들 양보&배려운전을 하는데, '쟤는 뭐지' 싶었다.

뭐랄까. 벤츠지만 벤츠가 아닌 듯 보였다.


여튼 이쪽은 너무 생각하다가 아침부터 열만 오를듯하여

여기까지.

이만 출근합니다.

다들 안전 운전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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