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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미술관 즐기기

아이와 핀란드 한 달 살기

by By N


배 타고 스웨덴에 입성한 첫날의 여정이 꽤 버거웠던 모양이다.

우리 둘은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스웨덴의 둘째 날 아침, 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의 햇살이 파랗게 빛났다.

꿀잠을 잔 듯, 개운하게 일어나니 이제 배가 슬슬 고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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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온 호텔 1층에 있는 조식 뷔페로 신나게 내려갔다.

한국에서는 아침을 잘 안 챙겨 먹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배가 고파졌다.

치즈랑 빵, 수프가 밥이랑 나물, 김치보다 맛있고, 몸에서 연료가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쳤다.


겨울바람을 뚫고 열심히 구경하러 다니려면

힘이 필요하니 오늘도 든든한 아침 식사로 잘 충전해야겠다.

핀란드 헬싱키 호텔에서 먹는 아침과의 차이가 있다면 소시지가 더 쫀쫀하고 짭조름했다.

전반적으로 간이 더 센 편이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자꾸 손이 가는 것이 푸짐하게 먹었다.

SE-2c150fc5-1ee9-4695-bf3c-d617638afbc6.jpg?type=w3840 스웨덴호텔_뷔페맛집_스톡홀롬여행_아이와함께_북유럽아침식사_클라리온호텔


두근두근 미술관 여행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눈 구경 하러 가볼 차례이다. 어제 한 번 갔던 길이라 복습하는 느낌이라 찾아가는 마음이 편안했다. 길거리를 눈에 익혀두었더니, 지도 없이 척척 걸어가니 동네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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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은 주옥같은 조각작품들이 가득했다. 하나하나 천천히 봐도 쫓기는 마음 없이 여유로웠다.

아이는 비너스 동상 같은 고대 조각 작품들에 신기한 눈빛을 보내며 나름대로 감상의 시간을 즐겼고,

나 역시 모처럼 집중해서 하나하나 천천히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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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그리고 미술관 내에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기분으로 마음껏 둘러볼 수 있는 한가로운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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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미술관_스톡홀롬_아트여행_아이와여행_미술교육_아트투어

어렵거나 낯선 회화작품이 아니라 입체적인 조각들이 정원에 늘어서 있는 콘셉트가 초등학교 아이에게도 직관적이었던 것 같다. 모처럼 집중해서 보는 모습을 보니, 내심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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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미술 작품을 보고 난 뒤에는 디저트 타임!


National museum Restaurant

스웨덴 국립 미술관의 카페는 무척 고전적인 느낌이었다.

높은 천장과 역사가 느껴지는 장식들이 낭만적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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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천장과 함께 고전적인 양식이 특징인 인테리어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 둘은 안으로 쏙 들어간 중간 자리를 잡았다.

무척이나 아늑해 보이는 자리는 아이에게 양보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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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중한 선택은... 제로 콜라와 샴페인.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할 때 미술관에서 즐거워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안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들려보면 각각의 매력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맛있는 샴페인이나 와인을 한 잔만 마셔보기 좋은 옵션이 항상 기다리고 있기에,

가능하면 전시 관람 이후에 들려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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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강력 추천!

한참 걸어 걸어 전시를 보고, 약간 느슨해진 마음이 멍멍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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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미술관 데이트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간다.

스톡홀름 구석에 있는 작은 거리를 통과해서 거리 산책을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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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말. 노을이 끝내주었다. 보라색이 이렇게 낭만적이었다니...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노을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내일은 스웨덴 왕궁을 가볼 참! 천천히 즐겨보려고 한다.

많이 담아두고 열심히 다니고 그런 거 말고, 쉬엄쉬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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