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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런던 여행 시작

아이와 런던 여행

by By N

5월이다. 초등학교 6학년 아직은 부담 없이 학기 중에 여행을 갈 수 있는 나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도시, 영국 런던에 가보고자 한다.

이번 런던 여행의 목적은 유서 깊은 대학교, 역사적인 장소, 박물관, 큰 공원들을 함께 거닐기 위함이다.

그리고 영국의 디자인 컨설턴시를 운영하는 오랜 친구 케빈을 함께 만나는 일정도 있다.

5박 7일간 천천히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우리 둘이 가보고 싶은 장소들을 도장 깨기 할 계획이다.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빅 벤, 웨스트미스터사원과

내가 가고 싶은 대영 박물관, 테이트 모던, V&A museum을 적절히 섞어서

무리하지 않게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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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는 늘 바쁜 마음으로 출장을 갔었기에, 호텔과 디자인 회사를 왔다 갔다 했다가 공항으로 갔던 기억만 있다. 여행답게 런던의 유명한 장소들을 들려볼 생각을 하니 새삼 설렌다.

런던에 가는 것은 좋은데, 대신 비행기는 또 오~래 타고 가야 한다. 장장 14시간 30분.

14시간 30분 직항을 타고 하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런던에 도착하니 해가 다 진 시간,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아이의 베개가 되어준 나의 허벅지는 퉁퉁 부은 느낌이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둔해서 온 정신이 혼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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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다 찾고 나니 저녁 8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런던 여행을 계획할 때, 히드로 공항에 저녁 늦게 도착하는 일정 때문에 숙소를 좀 고민했었다.

보통 여행할 때는 시내로 들어가서 원래 묵는 호텔로 바로 찾아가는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하루 공항 앞에서 편하게 쉬고 일요일 아침에 런던 시내로 들어가려고 한다.

저녁 8시가 된 늦은 시간에 묵직한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걸어 런던 튜브를 타고 한참을 걸어 시내 호텔로 들어갈 생각을 하니, 나의 제한된 체력과 아이의 인내심이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여행을 갈 때는 헤맴, 기다림이 허용되기 어렵다.


호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30분 간격이지만 기다렸다.

8시 15분 정도 되니 우리의 숙소 Holiday Inn Express로 가는 Hotel Hoppa 버스가 나타났다.

Hotel Hoppa 버스는 6.8 파운드 (한화 12,000원 정도)를 내면 공항 근처의 주요 호텔 앞에서 내려준다.

(참고로 티켓은 버스 기사에게 직접 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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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내 지도에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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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Inn Express London Heathrow T4 by IHG 위치정보


공항 앞 할리데이인 (Holiday Inn) 호텔에 도착해서 느꼈지만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 늦게 도착한다면,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공항 앞 호텔에서 하루 묵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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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Inn 체인 호텔스럽게 객실 인테리어는 딱 담백 깔끔했다.

다들 바쁘게 하루 묵어가는 투숙객들 분위기였고, 아이는 호텔 복도의 광선 불빛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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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신나니 나도 마음이 설렌다.

긴장이 다 풀리니 모든 피로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면서 침대에 붙어 기절하듯 잠을 청했다.

런던의 일요일 아침은 아주 맑다. ;)


호텔 조식은 베이컨, 스크램블, 콩, 버섯 등 기본스러운 영국식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중에 토마토 맛 나는 통조림 콩을 좋아하는데, 묘하게 출장을 가거나 외국에 나가면 꼭 챙겨 먹게 된다.

아이가 선택한 아침은 베이컨과 소시지, 역시 그 입맛은 변함없다.

일요일 아침 호텔의 영국식 아침식사는 찐 에너지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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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호텔_조식_뷔페_영국여행_아이와함꼐
통통한 소시지는 오늘따라 맛나다.
잘 먹고 기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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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여유 있게 시내로 들어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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