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움직이는 미술

아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하기

by By N

움직이는 미술, 반응하는 예술이 끌린다.


아이와 미술관을 가면 움직이는 것들이 오히려 좋다. 왜냐하면 피드백이 있고 신기한 구석이 있어야 딸이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거울이 움직인다던가, 그림자가 따라다닌다던가. 소리가 난다던가..

그동안 아이와 전시를 다니면서 체득한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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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코의 회화작업처럼 오랜 기간 쳐다봐야 하는 그림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기에 두 번째 코스는 더 활동적인 전시들을 찾아 나섰다.

미술관의 다른 한 켠에서는 야오이 쿠사마 Yayoi Kusama 작품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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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점박이 호박 조각부터 신기한 거울 방까지. 우리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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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80이 훌쩍 넘었다는 노작가가 작업하시는 작업으로 보기엔 너무 에너지가 젊고 가볍고 통통 튀면서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질만큼 알록달록한 원 땡땡이들이 전달하는 인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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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사방에서 춤을 주는 원들은 환상적이었다. 거울 뒤로 저 멀리 몇 십 개씩 보이는 각자의 모습을 담으며 즐거워했다. 이런 전시 속에서 흥이 나는 것은 아이뿐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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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색과 선들을 보는 '관람하기' 보다 어떤 공간에 들어가서 실컷 느끼고 취해보는 '경험하기'가 더 신이 나는 것은 나도 똑같다. 어쩌면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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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타난 것은 거울 터널이다. 통과하는 동안 거울이 비치는 색깔들이 붉은색 푸른색 등의 조합으로 예상할 수 없는 스펙트럼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제품을 디자인했던 예전 경험으로 아주 살짝 보기만 해도, 조각조각 연결하는 이 모든 작업에 들인 작가의 오랜 노고가 느껴졌다.

엄청 공이 들어갔겠구나.
그래서 대단해지나 보다.
4_아트투어_샌프란시스코_여행_추천 copy.jpg 인터랙티브아트_샌프란시스코_미술관_미국여행_아이와여행_현대미술

움직인다 움직여. 나는 칼더의 모빌 작품이 재미있었다. 아이일 때 머리 위를 돌아다니는 조각들의 환상일까? 기가 막히게 균형을 맞춰서 좌우로 슬슬 돌아다니는 검은 조각들이 그림자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명상을 하는 것 같이 마음이 잔잔해지는 것을 느꼈다.

4_칼더_모빌_캘리포니아_아트투어.jpg 알렉산더칼더_미술관투어_샌프란시스코._SFMOMA_미국미술_아이와_여행

미술관에 꼭 가야 할 이유는 없다만, 가면 뜻밖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기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보면 좋다.

상상하지 않았던 이미지, 크기를 압도하는 큰 물체, 잔잔한 움직임, 화려한 색깔들을 만나게 되면 눈이 틔이고 생각이 커지게 된다. 적어도 나는 종종 그 스릴을 맛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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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짓을 하는 박쥐일까? 나비일까?

햇볕이 아주 잘 드는 야외 정원에서 덩치를 자랑하는 조각을 마지막으로 전시 보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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