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유영석(feat. Friends) : 2집 - 2001
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LlxikA5wuioeKnEXE1vbD93Gr_Basdrd
K-Musical Pop의 대중화를 이끈,
레전드 아티스트
아마 대부분의 K-Pop을 사랑하는 대중들이라면, 개인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그의 공로나 영향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K-Pop 레전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유영석.
그를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 수많은 수식어들과 관용어구로 그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 또한 그의 음악을 이야기하고자 할 테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거의 처음 몸담았던 그룹이었던 푸른하늘이 활동한 80~90년대 시절, 그가 수없이 만들어 발표했던 세련미 철철 넘치던 '유영석'표 발라드 명곡들을 주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푸른하늘의 명곡들인 '겨울 바다', '눈물 나는 날에는', '꿈에서 본 거리' 등은 모두 이 시기에 발표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이 시기에 그가 만들어낸 그의 음악활동이나 작품들이 한국 K-Pop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대해 100% 공감하고 이를 부정할 그 어떤 이유나 근거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흔히 누구나 인정하는 '유영석'식 발라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쩌면 너무나도 잘 알려져 뭔가 뻔해 보이는 그의 모습보다 불모지와도 같았던 K-Musical Pop을 대중화한 선구자로서의 그를 다시 재조명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유영석의 데뷔가 1988년 '푸른하늘'로 알고 있을 듯도 하지만, 그는 Rock Band '비상탈출'의 피아노 연주를 하는 세션 멤버로 1987년 데뷔했다. 아쉽지만 그룹 '비상탈출'은 이 한 장의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더 이상 이어가지는 못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그룹 '푸른하늘'은 사실 언더그라운드 대표 레이블 '동아기획'에서 만든 기획 그룹이었지만, 워낙 유영석의 음악적 존재감이 컸고 또한 의존도도 높았기에, 당시 참여했던 그룹 멤버들에겐 다소 죄송스럽고 민망한 평가가 될지도 모르지만, 거의 1인 밴드로 불려지기도 한다. 이러한 유영석의 음악적 행보는 이후 본격적인 솔로앨범으로 활동하기 전 오랫동안 블랙테트라 출신 김기형과 함께한 후속 그룹인 W.H.I.T.E에서도 비슷하게 계속된다.
시기적으로는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푸른하늘의 데뷔는 본 숨은 명곡 시리즈에서도 잠시 언급한 우리노래전시회 3집에 수록된 '유재하'를 그리워하며 부른 '그대 다시 오면'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한데, 이 노래는 이후 푸른하늘 2집 앨범에 재수록되어 대중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기도 한다.
https://brunch.co.kr/@bynue/134
푸른하늘은 1988년 데뷔 이후 1993년 해체, 1994년 베스트 라이브 콘서트 앨범을 낼 때까지 총 6개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는데, 잠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겨울바다', '눈물 나는 날에는', '어두운 하늘 아래서', '이 밤이 지나도록', '꿈에서 본 거리', '자아도취', '오렌지 나라의 앨리스' 등 모든 앨범이 대중에게 높은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5집에 수록된 '자아도취'는 가요 프로그램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흔히 그의 음악적 방향성의 전환기를 1993년 발매된 푸른하늘 6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로 Soft Rock 기반의 Balard를 기본으로 한 음악이 푸른하늘의 기존 컬러였다면 마치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듯한 가사와 노래로 Musical Pop을 추구했던 W.H.I.T.E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시 오렌지족을 풍자했었고 대중적으로도 사랑을 받았던 타이틀곡 '오렌지나라의 앨리스'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런 대중음악을 했던
뮤지션이 있었었나?
1994년에 발표한 그룹 'W.H.I.T.E' 첫 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 'W.H.I.T.E'의 경우는 뮤지컬 대사와도 같은 영어가 노래 중간에 다수 삽입되어 당시 굉장히 생소하기도 했고 또한 이 때문에 혹자들에겐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앨범 전체의 노래가 모두 이와 같은 Musical Pop이 수록된 것은 아니고, 푸른하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영석'표 Ballard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실험적 노래들도 함께 있긴 하지만 '눈부신 그녀', '신혼 일기', 'P.M.K.P' 등과 같은 노래들은 마치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현장성과 대사성이 함께 녹아져 있어 독특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W.H.I.T.E는 1995년 2집, 1996년 3집, 그리고 마지막 앨범인 4집을 1998년에 발표하고 '네모의 꿈', '그대도 나 같음을', '7년간의 사랑', '사랑 그대로의 사랑' 등의 노래로 여전히 사랑받게 되다가 이듬해인 1999년 뱅크의 정시로와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 화이트뱅크의 활동 이후 해체하게 되고 솔로 아닌 솔로로 전향하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영석의 1집을 오늘 소개할 숨은 명곡 Dreaming이 수록된 'Falling in Love'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이미 한창 푸른하늘로 활동할 1990년, 그러니까 푸른하늘 2집과 3집 사이의 기간에 '푸른하늘/유영석 vol.1'이라는 솔로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물론 이 앨범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비운의 앨범이 되고 말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어두운 하늘아래서', '우울한 날의 일기', '사랑이야' 등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특히 클래식컬한 연주곡인 '비 오는 월요일 오후 7시'등에서는 그의 Musical-Pop에 대한 음악적 시도의 단서를 조금 찾아볼 수 있다.
노래 W.H.I.T.E 외에
기억나는 Musical-Pop은?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노래 W.H.I.T.E가 가졌던 강렬함과 인기, 그리고 동 기간에 발표하여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누렸던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때문인지 유영석의 노래 중에 W.H.I.T.E 외에 다른 Musical-Pop을 기억하는 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오늘 일흔여덟 번째 소개할 숨은 명곡인 유영석의 'Dreaming'은 W.H.I.T.E를 잇는 전형적인 Musical Pop으로 듣는 내내 스토리를 따라 즐거운 해피엔딩을 상상하게 될 수밖에 없는 유영석만의 감성이 듬뿍 담긴 노래로 앨범에는 유영석이 솔로로 부른 버전과 음악 동료들이 함께 부른 Friends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김광진, 김장훈, 김현철,
여행스케치(남준봉, 현정호), 이동우(개그맨)
이 중 오늘 소개할 노래는 김광진, 김장훈, 김현철, 여행스케치의 남준봉, 현정호, 개그맨 이동우가 함께 부른 Friends 버전의 'Dreaming'인데, 20여 년 전 풋풋한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옛 추억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노래의 시작은 근래 유행하는 City-Pop 감성이 풍만한 세련되고 경쾌한 도시적 전자 사운드와 편곡이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데, 미지의 마법 세계 속 공주를 구하고 다시 돌아오는 동화적 가사에 매료되어 듣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멈추지 않게 된다.
아무런 걱정하지 마요
하늘 끝에서 이어지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가 구하러 갈 테니까
난 늘 최악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구세주가 있기를 기도했다.
굳이 종교적 신념이나 신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린 가끔 무적의 그 누군가가 멋진 미소와 함께 나타나 모든 어려운 일들을 한방에 해결하고 나를 위로해 주는 엉큼한 해피엔딩을 상상한다.
모든 일들이 그렇게 동화 속 뻔하디 뻔한 이야기들처럼 환상적으로 멋지게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몇 가지 교훈이 있었던 것 같다.
나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졌었다면, 그건 내가 게을렀기 때문이고,
최선을 다해도 이루지 못하였다면, 주변에 도움을 제대로 청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주변의 도움으로도 이루지 못했다면, 그건 내가 진작에 포기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만약 아직까지 내 마음속의 진정성이 가득하다면, 나를 도와줄 펠리컨부터 찾아보자.
이젠 해결사가 되어야만 한다는 나이의 강박은 좀 잊어버리고...
작사 : 유영석
작곡 : 유영석
편곡 : 유영석/박영수
노래 : 유영석(feat. Friends)
눈을 떠 창밖을 내려다보니 노란 우체통 옆 골목길
작은 펠리컨 한 마리 눈물 머금은 채 나를 보며 앉아 있었죠
무슨 일일까 닫힌 창을 여니 작은 펠리컨 내게로 와
행복했던 무지개 나라에 상상 못 할 슬픈 일이 생겼다 했죠
무엇이든 삼켜 버리는 신비의 거인이 마법의 봉인을 풀어서
일곱 무지개 나라의 시간까지 모두 삼켜 깊은 절망 속에 빠졌다고
here I come to save the rainbow world
I can't stop this feeling It must be that I'm dreaming 아무런 걱정하지 마요
하늘 끝에서 이어지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가 구하러 갈 테니까
시간이 사라진 무지개 나라에선 밤에도 이른 새벽에도
검은 비 와도 눈이 와도 거센 바람 불어도 무지개를 항상 띄워야죠
In your darkest hour when the worst is all around Even
if tears are falling remember that you are not alone there's
another day that's coming another rainbow will surely glow
All comes round in the end and that is something everyone must know
서쪽하늘 저편 붉은 돛단배를 탄 거인이 나를 삼키려 덤벼왔죠
하지만 주문을 걸어 거인의 몸을 묶은 뒤 깊은 동굴 속에 빠뜨렸죠
Hey there isn't anything that can stop me
I can't stop this feeling It must be that I'm dreaming 다시 또 행복이 찾아와
모두가 기뻐 환호할 때 공주님 내게로 와 달콤한 입맞춤 해주고
무지개 나라의 향기로운 사람들 이젠 다 내 맘을 아는지
아쉽게 나를 바라봐도 다시 난 떠나야죠 모두 행복하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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