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24일 차
칠흑같이 어둔 밤
누구 손톱 잘라다 밤하늘에 붙였나
밤길 비추는 거 보아하니
아, 글쎄 저도 달이라고 속닥속닥
금싸라기 흩뿌려 빛으로 떠든다
먹구름 폭신하게 이불 덮어 검은 비로드 아래
홀로 귀향하는 설움 무서움
머리맡에 손톱달이 어여와라 까딱까딱
오냐오냐 간다 가 부지런히 쫓으련다
너만 보고 지르밟은 가속페달
담에 보자 기약 없이 숨어버린 너를 찾아
어느새 눈에 익다 이 풍경 어느새 우리 집
집 떠나와 가지런히 깎아 버린 손톱인가
누구 손톱인지 잘라서 밤하늘에 붙였나
금싸라기 빛으로 길라잡이였던가 길동무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