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설렐까요?
여보세요.
거기, 우리 같이 설렐까요?
일출 직전의 구름처럼,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오월의 장미처럼,
가을의 은행열매처럼,
겨울밤의 눈송이처럼,
비 오는 날의 공기처럼,
산 중턱의 바람처럼,
여행 전날의 캐리어처럼,
호기심을 만난 두려움처럼,
즐거움을 만난 괴로움처럼,
당신을 만난 내 마음처럼.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우리 같이, 설레어보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