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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레나 Mar 03. 2021

키프로스 천연가스 개발, 미래의 먹거리?!

#아프로디테#파포스유적#분단국가 #천연가스개발

지난 2019년 3월 지중해의 절경, 키프로스에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키프로스 남서쪽 바다에서 대규모로 매장된 천연가스가 발견된 것이다. 확인된 매장량만으로도 이때까지 키프로스에서 발견된 사례 중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라고 한다. 현재도 추가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탐사 시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 당시 매장량은 1,400억~2,300억㎥로 추정되었으며 최근 2년간 발견된 매장량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동지중해 키프로스 해상에서 대규모 천연가스가 발견되고 개발이 진행되자, 북키프로스의 후견국 터키가 시추를 강행한 것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터키도 자원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북키프로스도 자원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1년 북키프로스와 합의에 따라 터키 석유공사가 키프로스 해상 자원 채굴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추선을 보냈다.

*터키 시추선: 2019년 5월 첫 시추선을 보내 키프로스 서쪽 해안에서 천연가스 탐사를 시작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추선을 보냈다.



터키가 동지중해에서 시추 예비 작업을 하고 시추선까지 보내는 데에는 향후 진행될 미국, EU, 키프로스 등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의 갈등이 분쟁으로까지 치닫기를 바라는 국가는 없을 것이기에 원만히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300억 달러(약 35조 원)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은 키프로스가 향후 200년간 쓸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발견된 곳 외에도 추가적으로 천연가스가 발견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는데, 천연가스 발견과 개발은 터키와의 분쟁만 잘 해결된다면 향후 키프로스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키프로스, 분쟁지역인데 안전한가?

키프로스는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분쟁지역은 맞지만, 여행이나 거주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의 안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터키계간 민족, 종교 분쟁으로 1964년 이래 UN 평화 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다. 남키프로스가 EU에 가입한 후에 남북 국경 일부가 개방되어 왕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지난 2008년 이후에는 키프로스 통일 실현을 위한 남북 지도자들이 직접 통일 협상 개시를 통해 통일해법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 다만 키프로스에 생활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북키프로스가 정식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북키프로스를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북키프로스를 방문할 때는 양측 간 통과지점을 통해 방문이나 통행을 해야 한다. 통과지점은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등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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