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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닐다 흩어진다.
수줍게 꺼내놓았던 떨림을
다정히도 안아주었던 사랑을
낯없이 털어놓았던 상처를
서로가 서로의 마음에 묶었던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
흩어지는 그림움이 손끝에 걸려도
여전히 나에겐 너만 가득해서
그래서 울고 그래서 웃고.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