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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너의 눈빛에 마음을 들여놓고
꽃을 피워 네 안에 살기로 한다.
따뜻한 이 계절이 지나가고
꽃잎이 시들어지는 때가 오면
여린 줄기 위, 겹겹의 그리움이
조금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고
소리 내어 엎드려 울 수 있도록
너의 한 쪽 무릎을 내어 주련.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