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by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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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너의 눈빛에 마음을 들여놓고

꽃을 피워 네 안에 살기로 한다.


따뜻한 이 계절이 지나가고

꽃잎이 시들어지는 때가 오면


여린 줄기 위, 겹겹의 그리움이

조금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고


소리 내어 엎드려 울 수 있도록

너의 한 쪽 무릎을 내어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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