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지나가고

by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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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지나가고

나의 왼쪽 가슴에는

까만 얼룩이 하나 생겼다.


만남의 흔적은 여기 남아있는데

버스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인연이라는 이름의 소란스러움은

깊은 바다 밑처럼 적요해지고


얼룩진 가슴 하나만 덩그러니

의자 위에 서성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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