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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지나가고
나의 왼쪽 가슴에는
까만 얼룩이 하나 생겼다.
만남의 흔적은 여기 남아있는데
버스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인연이라는 이름의 소란스러움은
깊은 바다 밑처럼 적요해지고
얼룩진 가슴 하나만 덩그러니
의자 위에 서성이고 있었다.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