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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곳에는 여전히
계절도 모르고 피어난 그대가
강렬하게 다가와
큼직한 흔적을 남기며
스며들듯 천천히 두드리고
마침내 완전히 적시는
쓸어내도 쓸어내지지 않는 그림자처럼.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