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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름다워서 슬픈 이 계절은
그대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였으나
모든 존재하는 것은 사라져 버렸다.
마음을 다 쏟아주고서 돌아서야 했기에
아무것도 없는 빈 마음 같겠지만,
사라지는 모든 것은 우리의 기억 속에
그리움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남았다.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가슴에 반짝이는 별 하나를 담고 사는 것과 같아서
까마득한 밤길을 홀로 거닐다 주저앉고 싶거든
그냥 그 별빛 아래 기대어 한참 울다 가라 하는
그대의 마지막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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