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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해가 뜨고 지는 것
풀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
비 머금은 구름이 내려앉는 것.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아무것도 아닌 것이
세상 모든 의미가 되기 시작한 순간,
그저 모르던 한 사람이
사랑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순간.
그렇게 우리 서로를 서툴게 기대면서도
머뭇거리다 젖은 마음을 말리곤 했었지.
길을 떠난다,
지나온 풍경 속에 아련한 그대가 숨었다.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