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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을은 쓸쓸하다고 한다.
저 모양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뭇잎이 고개를 떨군 채 땅으로 떨어지고
그 잎이 땅 위에서 갈색으로 말라가는 모양,
바람을 등진 채 당신에게 안녕이라 말하는 동안
나의 펼친 손이 파리하게 흔들리던 모양.
그러나 이 계절에 유독 강물이 빛나는 이유는
어딘가에 당신을 품고있기 때문이다.
빛망울들의 어느 하나에 당신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쓸쓸하여도, 아파하여도, 그리워하여도
그곳에는 언제나 그대로의 당신이 있기에
나는 이 계절의 이름을 '사랑'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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