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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절이 끝나갈 즈음 꽃들은
머물지 않는 바람 속에 허무의 향기를 남긴다.
끝이 다른 사랑은 지독한 외로움을 남기고
놓아야 할 사람을 놓지 못한 채,
안간힘을 쓰게도 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싶은 걸
다 가질 수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
나에겐 단 하나밖에 아니었던 그대가
내 사람이 아님을, 아니게 되었음을 인정하면서
비로소 나는 그대와 나 사이에 숨겨져 있던,
고독이라는 공간에서 엎드려 울고있는
나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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