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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Oct 23. 2015

사무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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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당신을 연민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자다가 문득 당신 생각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종종 생겨나고,

친밀한 당신의 품이 그리워 집을 나서다가도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않느냐고.

자꾸만 고개를 돌리는 마음이 원망스러워

얇아진 울음을 울기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닿기만 하여도 바스라질 여린 꽃들을 우연처럼

만나고 이내 돌아가야 하는 바람의 마음처럼,

사무친다는 것은 그런 당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이마를 쓰다듬고 가는 바람이 있다면

너무 보고싶은 내가 다녀간 줄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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