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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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긴 시간을 떠나보내고도 여자는 여전히 그의 목소리에 잠겨 살고 있습니다. 이젠 자신이 기억하는 그 목소리가 본래 그 사람의 것이 맞는지, 혹여 빛바랜 음은 아닐지 의심스럽지만 오랜 기억이 어느 하루조차 거를 날 없이 아픈 가슴을 들쑤셔놓는 통에 그 여자의 시간은 여태 제자리에 있습니다. 다 잊었노라 하는 늘어가는 거짓말만 느린 걸음 뒤로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다만 나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 아픈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것을 찍고, 그리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