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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Nov 02. 2015

돌아온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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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이 쓸쓸한 일이기에

떠나간 사람도, 떠나온 사람도 기어이 외롭다.

오롯이 혼자 남게 될 누군가와

지킬 수 없게 된 약속을 빈 섬에 띄워둔 채,

떠나오고, 떠나가게 된 것도 어쩌면

더는 외롭고 싶지않은 스스로의 마음에 덖은

가여운 변명들은 아니었을지.

돌아온다는 너의 약속,

그 의미를 알게되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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