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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잡아두는 곳에 오랫동안 서서
나는 마음껏 내 안의 당신을 읽는다,
이를테면 허망함에 비척거리는 모습으로.
의식의 세계에 실재하던 누군가가 사라지면
남겨진 사람들은 각자 슬픔의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그러나 사라진 많은 것은
그들의 무의식 안에서 끝없이 재생됨으로써
두 사람의 아름다운 세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는 두 번의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는 건 소유한다는 뜻이 아니고
부재한다는 건 소멸하거나 사멸한다는 것이 아니니
부재[不在]는 또 다른 의미의 존재[存在]함이다.
여기 아름다웠던 세계에서 부재의 증거이자
존재의 증명같은 시간이 흐른다.
다만,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저, 벅찬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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