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구하기

생각보다 힘들다

by 서울

소장을 받고 한참을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인터넷을 찾다 보니 소장을 받고 30일 이내에 답변서라는 것을 내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없다.

그럼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다가 변호사를 알아보기로 했지만 아는 변호사가 있을 리 없었다.

같은 회사 직원 중에 얼마 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분이 있었다.

나는 그분께 도움을 요청했다. 소개받은 변호사와 상담을 위해 먼 길을 내려갔다.


이분은 우리 이야기를 모두 듣고선

"그냥 원고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끝내는 게 좋아요"

"아니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그들의 지분을 사는 쪽이 소송으로 가는 것보다 나아요"

가족 간 소송이 길어져야 좋을 게 없고 이런 소송을 본인도 꺼리는 눈치였다.

하지만 원고들의 청구는 내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모든 재판이 끝난 지금도 이 변호사의 말이 잘 잊혀지지 않는다.


두 번째로 소개받은 변호사는 서울에 있는 변호사였고 내가 나온 대학 후배였다. 전화로 상담하였는데 설명을 잘 들어주고 친절했는데 왜 그랬는지 계약까지는 하지 못했다.


세 번째는 소개로 알게 된 변호사인데 기업 소송을 주로 하는 변호사였지만 지인의 소개라 우리 소송을 해주기로 하였다.

서초동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 갔다.

변호사는 고급인력이다. 30분 상담하면 10만 원 정도를 상담비로 내야 한다.

나는 상담비를 내진 않았지만 보통 그 비용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계약서를 썼다.

계약서를 쓰지 않으면 변호사는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

변호사는 비용을 설명하였다. 꽤 비쌌는데 내가 직접 소송을 할 수 없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변호사는 돈이 입금되어야 소장을 검토하고 전략을 짠다. 일이 많아 보였기에 내 사건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아니었기를 바란다. 일단 변호사를 고용하면 변호사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사건이든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글을 작성해서 이메일을 보냈고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내가 모두 모아서 변호사에게 보냈다.


나중에 찬찬히 알아보니 변호사는 여러 법무법인과 상담해 보고 가장 나의 편으로 일해줄 수 있는 변호사는 구하는 게 좋다.

사실 그런 변호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한 번 보고 그 사람이 어떤지 어떻게 알겠는가.

나의 변호사는 성의 있어 다행이었다.

처음 소송을 접하는 분들은 많은 변호사를 만나보고 계약하는 걸 권한다.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라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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