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선물로 받았다면...by sogons
어제 남편의 친구가 옷을 선물했다.
친구는 얼마 전까지 의류 공장과 도매업을 했다고 한다.
커다란 가방 한가득 옷을 들고 온 남편의 친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받았다.
미리 사이즈를 묻고 가져온 선물이지만
사이즈나 디자인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나와 내 지인들이 입을 것 같지가 않다.
어떤 것들은 비싼 가격표가 아직 붙어 있다.
절대 안 입을 것 같은 옷들을 골라보니 절반이 넘는다. ㅠㅠ
나누려 한 마음과 무거운 걸 들고 온 정성이 고마운데...
버릴 수도 없고 내 맘에도 안 드는걸 누구에게 주기도 뭐 하다.
선물 받은 거라 아름다운 가게에 가져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내 친한 친구 같으면
고맙지만 이건 잘 안 쓸 것 같으니
두었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고 하고 싶기도 한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단 받아 상자에 넣어 두었다.
옷 선물을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티셔츠 하나 자신이 마음 내어 사준 적 없는 남편에 비하면
생각하고 챙겨준 남편 친구의 마음이 고맙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일 텐데...
상자에 넣어놓고 필요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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