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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Apr 05. 2021

디지털 세상의 생태계를 만드는 OS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운영체제들의 미래 전략은?

우리는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부터 확인하고, 일과 중에는 컴퓨터와 함께하고, 자기 전에도 휴대폰을 보다 잠에 듭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디지털 기기들이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요.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러 운영체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운영체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운영체제란?


운영체제는 OS(Operating System)으로 줄여 부르며,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등을 편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도와주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말이 어렵지만 윈도우나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운영체제는 자원 관리, 인터페이스 제공, 데이터 관리, 에러 처리 등 수도 없이 많은 기능을 수행하며 우리가 디지털 기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떠오른 OS들


2000년대 초, 애플이 불러온 스마트폰의 바람 덕분에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전에는 윈도우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가 메이저였죠.) 결론적으로, 현재 모바일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운영체제들이 나왔지만 대부분 망했죠.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OS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2019년, 모바일 OS를 전부 철수했죠. 2000년대 초를 호령하던 노키아 역시 심비안이라는 모바일 OS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경쟁에서 밀리며 심비안도, 노키아도 가라앉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이 국내외 통신사들과 손을 잡고 타이젠이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했으나, 스마트폰에 제대로 탑재되지 못했습니다. LG 역시 웹OS라는 운영체제를 인수했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모바일은 실패한 나머지들의 반격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실패한 운영체제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시대 다음으로 사물인터넷과 5G가 등장하며 이들에게도 볕 들 날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타이젠은 스마트TV 운영체제로 적용되며 해당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들은 타이젠을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LG의 웹OS 역시 스마트TV 같은 가전에 적용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웹OS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로도 개발되며 LG전자의 전장 산업 진출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대세였던 10년 전에는 구글과 애플이 시장을 다 먹어버렸다면, 사물인터넷과 전기차의 등장으로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등장하며 여러 운영체제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OS, 성공하려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 분야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구글의 전략은 "개방성"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를 인수하고 운영체제를 오픈소스로 돌리며 여러 스마트폰들이 자유롭게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기에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나 크롬, 유튜브 같은 앱들이 얹어지며 커다란 생태계가 만들어졌고,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반대로 "폐쇄성"이 무기였습니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디바이스와 함께 운영체제 역시 별도로 만들고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앱스토어, 아이패드나 아이팟 같은 다른 디바이스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면서 iOS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애플은 iOS에서 벗어나 빅 서(맥), 아이패드용 OS 등 여러 운영체제를 만들며 스마트폰 이후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에 대처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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