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라푼젤 이야기

2018년 5월 24일 목요일

by 김별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남편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려고 창가에 섰다가, 그 뒤로 한참 밖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창 밖으로 옆 건물이 아닌 넓고 평평한 녹지가 자리 잡고 있어 그곳을 통해 계절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파릇한 나무와 꽃 사이로 작은 점이 되어 사라지는 남편을 보며 문득 내가 이곳에 (자발적으로) 갇힌 라푼젤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남편은 매일 저녁 나를 구하러 오는 왕자님!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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