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기분

2018년 5월 29일 화요일

by 김별


전전 직장 건물에 왔다.


엄밀히 말하면 전전 직장에서 쪼개져 나온 곳이다. 내가 퇴사한 후 회사가 여러 조각이 나서 판교, 서울역, 선릉 등등으로 흩뿌려졌는데 그중 오늘은 선릉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


분사를 했다고는 해도 건물 인테리어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 비슷해서 입구에서부터 굉장히 익숙한 풍경이 펼쳐져 반가웠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그녀의 ID카드를 찍고 휴게 공간에 있는 작은 회의실로 들어갔는데, 크아 뭔가 예전에 이렇게 둘이 회의실에 숨어서 땡땡이치던 추억이 방울방울 해서 기분이 묘했다. 그런 곳인데... 친구의 ID카드가 없으면 문 밖에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당연한데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친구와의 짧은 만남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여길 뜬 것도 거의 4년이 되어가는구나. 이제 이곳은 내게 정말 과거의 장소가 되어버렸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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