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서

2018년 3월 5일 월요일

by 김별
합정역 근처에서 이비인후과에 가려고 노력 중이다.


왜인지 '6번 출구'가 머리에 떠올라 의심 없이 나왔는데 병원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찾아보니 7번 출구 앞이더라. 6번 출구는 왜 떠오른 걸까.


길을 건너야 하는데 하필 두 개의 횡단보도중간에 내가 있다.

어느 쪽으로 건널까 고민하다가 거꾸로 돌아가는 편을 선택했는데,

걷다 보니 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쪽은 내가 가야 할 방향의 반대잖아!'


이 동네에 1년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이런다.


어쩌면 수많은 삶의 기로에서 나는 이런 선택을 해왔는지 모른다.

거꾸로 돌아가거나 잘못 가거나.


34년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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