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1개월 아기와의 놀이 1
다양해진 재료 탐색 놀이
솜공 놀이
미술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솜공.
이 솜공 또한 탐색 놀이에 활용해 보았다. 솜공은 크기가 다양하다. 솜공은 색깔이 다양하다. 솜공은 말랑말랑 부들부들한 솜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안전하다. 때문에 솜공으로 놀이를 해보았으며, 이 시기 아기들과는 지름 5cm의 가장 큰 솜공이 그 주인공이었다.
놀이 방법
아기에게 솜공 굴려주기
아기들에게 솜공을 제공해주고 자유로운 방법으로 놀 수 있게 했다. 솜공을 제공해줄 때 바구니에 솜공을 담아 간 뒤 아기를 향해 하나 둘 씩 굴려주었다.
"데구루루 솜공이 굴러간다~"
"빨간색 솜공이 굴러간다"
"노란색 솜공이 이준이한테로 데굴데굴"
아기들은 아직 성인을 따라 공을 굴리지는 못하지만 내가 굴려주는 솜공을 가만히 살펴보고, 자기 앞에 온 솜공을 잡아 솜공으로 놀이 하기 시작했다.
바구니에서 솜공 꺼내보기
준비한 솜공을 바구니에서 모두 꺼내 굴려주지 않고, 남아 있는 솜공은 아기들이 꺼내 볼 수 있게 두었다.
솜공 한 개, 두 개를 각 손에 잡고 놀던 아기들이 바구니에 가득 든 솜공을 발견하곤, 솜공 꺼내기에 집중했다.
솜공을 꺼내 바닥에 두기도 하고, 솜공을 잡고 그대로 다시 넣어두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기가 집중해서 놀고 있을 땐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이 나의 역할.
넓은 상자, 그릇에 솜공 넣고 굴려주기
솜공이 여기저기 굴러가는 모습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넓은 상자나 그릇 등에 공을 넣고 상자를 움직여 공을 굴리는 것이다. 아기들이 상자를 잡고 공을 굴리는 것은 어렵지만, 성인이 이 모습을 보여주면 아기는 공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공의 특성에 관심 가져 볼 수 있다.
공이 움직일 때는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말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상자를 기울여) 솜공이 위에서 아래로 데굴데굴"
"(상자를 위아래로 움직여 공이 튀기게 하면서) 솜공이 위로 아래로 통통통"
솜공 색깔 말해주기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검정, 하얀, 주황색 등 기본색 뿐 아니라 연두, 하늘, 분홍색 등 솜 공의 색은 다양하다.
때문에 솜공으로 놀며 색을 말해줄 수 있고, 연령에 따라 그 시기에 적합한 다양한 색깔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생후 11개월 아기들과 할 수 있는 솜공으로 하는 색깔 놀이.
그것은 색을 말해주는 것, 그림책 속 색깔과 같은 색 솜공 보여주는 것, 솜공과 같은 색 물건 찾아 보여주는 것 등으로 아주 간단하다.
솜공 색깔놀이솜공 촉감 느껴보기
솜공은 말 그대로 솜으로 만들어진 공이기에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때문에 아기의 신체 어떤 부분에 대고 문질러주어도 안전하며, 아기는 부드러운 촉감을 느껴볼 수 있다.
솜공 한 개를 아기의 신체 부분에 대고 문질려줄 수도 있으며, 솜공 여러 개를 한손에 가득 잡고 문질러줄 수도 있다.
조금 노력을 가해 두꺼운 도화지나 널빤지, 상자등에 솜공을 가득 붙여두고 그 위에 아기를 앉혀주거나, 아기가 엎드려 볼 수 있게 해 더 많은 면적의 부드러움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솜공 떼 보기
솜공을 집안 어딘가에 여러 군데 붙여두고, 아기가 떼볼 수 있게 한다. 아기는 솜공을 잡고 떼면서 소근육 힘을 기를 수 있으며,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문, 대근육 놀이시설물 등을 활용해 그곳에 솜공을 붙이고 아기가 떼보 게 하는 것이다.
문의 오른쪽과 왼쪽 문틀에 길게 테이프를 붙인다. 마치 거미줄처럼 테이프를 이쪽저쪽 연결해 붙인다. 그리고 테이프의 찐득한 부분에 솜공을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아기들이 솜공을 떼면 솜공 떼기 놀이 공간에서 놀이가 시작된다.
또한 우리 집에는 대여한 대근육 놀이시설이 하나 있었다. 아기들이 터널처럼 생긴 공간을 기어 다니며 악기 들을 쳐볼 수 있었는데, 이 터널의 위와 아래에 테이프를 연결해 붙이고 그 위에 솜공을 붙여 아기들과 이 놀이를 해보았다.
솜공 비(눈) 놀이
솜공을 손에 가득 모아 위에서 떨어뜨려준다.
"우와 비가 내린다"라고 이야기하며 솜공을 마치 비처럼 상상해 놀이해 보았다.
이때 대형스카프를 흔들어주면서 바람을 함께 표현해주기도 했다. 이날 아기들은 솜공 비와 스카프 바람을 통해 즐거운 신체놀이를 경험했다.
추가적으로 겨울의 계절에 이 놀이를 한다면, 흰색 솜공으로 솜공 눈 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솜공 비 놀이를 한 뒤리본 끈 놀이
리본 끈도 솜공 처럼 다양한 색이 있다. 또한 두께와 재질이 달라서 어떤 놀이를 하느냐에 따라, 혹은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리본 끈을 준비해 놀이해줄 수 있다.
11개월 아기들과 할 수 있는 수준의 리본 끈 놀이는 다음과 같다.
놀이 방법
리본 끈 손, 발에 대고 촉감 느껴보기
리본 끈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준비한다. 손에 리본 끈을 뭉쳐 숨긴 뒤에 아기의 손이나 발에 대고 문질러준다.
"이건 뭘까?"
"무슨 느낌이지?"
아기에게 촉감을 느끼도록 해준 뒤 손에 쥐고 있던 리본 끈을 보며 주며 이름을 이야기해준다.
"짠, 이건 리본 끈이라고 하는 거야"
아기가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하며 자유롭게 탐색해보도록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리본끈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리본끈을 너무 짧게 자르면 삼킬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너무 길게 자르면 목에 감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성인이 옆에서 지켜봐주고 함께 놀이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들의 손이나 발 등에 리본끈을 감아주기도 했다. 이때 아기들은 리본끈 만지기도 하고, 이를 빼기위해 리본끈을 늘어뜨리기도 하며 놀이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촉감 느끼기리본 끈 흔들어주기
리본 끈을 아기 앞에 흔들어 주면서 움직임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앉아 있는 아기 앞에서 흔들어 줄 수도 있고 누워 있는 아기 눈 위에서 마치 모빌의 움직임처럼 리본 끈을 움직여 줄 수도 있다.
좌우로 흔들어주기, 위에서 아래로 흔들어주기, 빙글빙글 돌려주기, 속도를 조절해 흔들어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리본 끈을 움직여 준다.
동물인형 목에 리본 끈 묶어주기
동물인형의 목에 리본끈을 묶어주고 끈을 잡고 움직여보는 놀이를 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을 하듯말이다.
아기들은 끈이 달린 동물인형을 보자 끈을 잡기도 했지만 동물인형 자체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평소에는 잘 가지고 놀지 않았는데 끈이 달려있으니 아기들의 흥미를 사로 잡은 것이다.
동물 인형에게 끈 연결리본 끈 목걸이 만들어 걸어주기
리본 끈의 위 아래를 묶어 목걸이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때 그냥 만들어 주기보다, 끈에 끼울 수 있는 놀잇감을 활용하면 아기는 보다 큰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어 리본 끈에 구멍이 뚫려 있는 교구 등을 끼 우주는 것이다. 특히 끈 끼우기 교구들은 끈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이를 리본 끈 목걸이 만들기에 활용하면 좋다.
리본 끈에 놀잇감 끼워 움직이기
리본 끈에 구멍이 난 놀잇감을 끼운 뒤 놀잇감을 쳐서 움직이는 놀이를 해볼 수 있다. 놀잇감을 끼운 리본 끈의 양끝을 상자의 면에 테이프로 고정해두면, 아기가 반복적으로 놀잇감을 쳐서 움직여볼 수도 있다.
'주세요' 놀이
아기에게 두 손을 내밀며 "주세요"라고 말하면 들고 있는 놀잇감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아기의 행동을 보고 이를 놀이로 연결해 보았다.
놀이 방법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상자나 가방 등을 활용해 이 안에 넣는 놀이를 했고, 이때는 "상자 안에 넣어주세요",
"가방 안에 넣어주세요"라고 '주세요'앞에 단어를 붙여 말해주었다. 이는 아기에게 물건과 그 물건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줄 수 있으면서, 물건을 넣는 놀이를 재미있게 해 줄 수 있다.
아기가 물건을 넣을 때,
"통", "통통", "슝", "또동"등 재미있는 소리를 내주면 아기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